음성 새마을금고 회원-임직원 갈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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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새마을금고 회원-임직원 갈등 심각
  • 충북인뉴스
  • 승인 200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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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비상근 전환에 회원 '허수아비 이사장' 반대
음성새마을금고가 회원과 임직원의 엇갈진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금고회원은 임직원이 회원의 대표인 이사장을 비상근 이사장제로 전환시켜 회원의 권익을 빼앗아 가려고 한다는 주장과 적자금고에서 흑자금고로 가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전문경영인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려 당초 정해진 임시총회 시간을 깨고 장시간 논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유한식 전 음성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사퇴하면서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 자리에 앉을 후임 이사장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2월9일 정기총회를 가졌다. 임원들은 그동안 누적되어 온 경영손실로 56억 원이라는 부채를 안게 되었던 음성새마을금고를 전문경영인이 책임경영을 하도록 하여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기반을 도모할 대안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이것이 바로 상근이사제다. 이제껏 회원들이 뽑아 내세운 이사장이 자영업이나 지역 사회단체 활동을 해 온 것이 대부분이어서 금고 부실이 가속와 됐다는것. 그래서 지난 2년간 56억 부채에서 32억원으로 24억 원의 부채를 절감시킨 임원 A씨를 상근이사직에 앉혀 보다 전문적인 금고운영을 꾀하자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 안건을 지난 5일 음성새마을금고회관 5층에서 열린 제 42차 임시총회에서 금고회원의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이 자리에 모인 금고회원은 임직원이 추진하는 상근이사제에 반기를 들었다. “금고회원의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 회원의 대표로 뽑아놓은 이사장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놓으면 이사장을 선출하는 의미가 없어진다”는 주장이다.

또 “회원이 뽑은 이사장을 비상근으로 만들고, 없던 상근이사를 만드는 것은 회원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최관식 전 군의회의장은 “음성새마을금고의 회원을 대표하는 이사장이 되어야 하는데 상근이사를 맡으려는 A씨는 주소가 청주로 되어 있다”면서 “상근이사제 문제는 이번에 새로 취임하는 이사장에게 전권을 넘겨주자”고 긴급 제안을 했다.

이에 권순갑 의장은“이미 제 41차 정기총회에서 금고 임원이 전원 만장일치로 통과된 안건인 만큼 이번 임시총회에 참석하신 회원 여러분께서 동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렇게 양측 주장이 팽팽해지면서 이사장 선출이 지연되자 박광훈 선거관리위원장이 임원측에서 주장하는 상근이사제의 찬반을 묻는 것에 과반수 이상의 동의가 없었고, 회원측에서 주장하는 상임이사제 무효의 건에 대해서도 과반수를 넘지 못했으니 차기 이사장과 임원진에게 넘겨 새로운 상임이사를 추천하여 선임하거나 상임이사제를 정관 개정해 기존에 상근이사장제를 유지토로 했다. / 남기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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