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활성화추진위 비판기사 ‘눈길끄네’
상태바
청주공항활성화추진위 비판기사 ‘눈길끄네’
  • 충북인뉴스
  • 승인 2007.04.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일보’ 이상훈 회장 참여불구, 관변의혹 비판기사 보도
<충북일보>가 이상훈 회장이 상임부위원장을 맡고있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대책 추진위원회’의 인적구성에 대한 날선 비판기사를 게재해 눈길. <충북일보>는 10일자 신문 1면에 ‘공항활성화추진위 무늬만 민간, 속은 관변’이란 제목의 톱기사를 실었다. 기사내용은 청주공항활성화추진위를 비롯해 최근 발족한 ‘충북발전 범도민연대’의 목적과 운용주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었다.

지난 9일 충북도청에서 발족식을 가진 청주공항활성화추진위는 정종택 위원장(충청대학장) 나기정 수석부위원장(전 청주시장) 이상훈 제1 상임부위원장(충북일보 회장) 한장훈 제2 상임부위원장(충북도공동모금회장)이 회장단에 포진했다. 이상훈 상임부위원장은 이날 발족식 행사장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충북일보>는 기사머리에 “이 단체는 청주공항을 살리기 위한 순수민간단체임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각 위원(50명)들에게 정우택 지사가 위촉장을 수여하고, 도에서 사무실 비용 등 운영경비를 연간 7천~8천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발족식 후 150만원을 들여 위원들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120만원 상당의 사무실 비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무늬만 민간단체이지 사실은 도에서 주도하는 관변단체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충북도가 지난 2005년에 발족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대책 추진협의회’가 있음에도 “이는 소홀히 한 채 또 다시 비슷한 단체를 만든 것은 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책위원들 가운데 일부는 “최근 출범한 ‘충북발전 범도민연대’ 등 다른 단체에도 중복으로 가입돼 있으며, 일부 위원은 주최 측의 부탁에 따라 마지못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활동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충북일보>는 지난달 29일 지역 원로인사들이 발족시킨 ‘충북발전 범도민연대(이하 충북발전연대)’에도 의문을 던졌다. 회장은 이상록 전 오송분기역 추진위원장이, 집행위원장은 박종호 청주대 명예교수가 맡고 있으며 “충북도의 공공건물인 옛 여성회관(청주시청 앞)의 사무실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충북발전연대가 내세운 ‘지역의 제반 사안의 명암분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 제시한다’는 발족취지에 대해 “이미 사회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가진 시민사회단체들이 있는 마당에 각계 인사들이 모여 특정 분야나 목적도 없이 또 하나의 단체를 만든다는 것이 ‘옥상옥’이 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결론적으로 지역 대학교수의 코멘트를 빌어 “특히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항상 자신들이 또 하나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지는 않은 지를 철저하게 되돌아 보며 활동해야 한다”고 끝을 맺었다.

이에대해 지역 언론계에서는 “지역신문이 회사 주주의 입장을 떠나서 민감한 사안을 소신껏 보도한 것은 평가할 만 하다. 구더기 무서워 장못담는 심정이었는데 모처럼만의 후련한 기사”라는 긍정론이 대두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편집국에서 부정적 판단을 갖고 있다면 애초에 회사 대표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앞뒤가 맞는 것 아닌가. 올해 공항활성화 관련 토론회 예산이 <충북일보>가 아닌 추진위로 배정된 것과 무관하길 바란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