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멀칭 이앙 시범보여 화제 친환경 농법으로 각광받을 듯
지난 23일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농민 오재환씨의 논에서 기발한 장면이 연출됐다.
사람이 올라탄 채 조종하는 이앙기가 물을 듬뿍 안은 논 위를 지나가자 하얀 종이가 논바닥에 깔리고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난 곳으로 벼가 옮겨지기 시작한 때문이다. 소위 ‘종이멀칭(종이깔기) 이앙’ 농법이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이날 새로운 벼 이앙 작업을 시연한 농촌진흥청 농업기계화연구소는 “종이가 햇볕과 공기를 차단,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는다”며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종이멀칭 이앙법으로 농사를 지으면 제초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만큼 친환경 농법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관심을 끈 것은 이앙기가 자동으로 논에 까는 종이로, 이 종이는 재생지에 생분해성 폴리에스터(PET)를 코팅한 까닭에 무논에서 2개월 가량이 지나면 자연분해되도록 개발됐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아직 멀칭종이의 단가가 비싸 300평에 13만 8000원이 소요되는 게 단졈이라며 “하지만 종이멀칭 이앙법이 일반화되면 저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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