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손으로 산삼 조직 대량 배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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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으로 산삼 조직 대량 배양해요”
  • 임철의 기자
  • 승인 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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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N바이오텍 연구팀장 한은주 박사

전국 최초로 100년근 산삼을 조직배양 방식으로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한 충북대 첨단원예기술개발연구센터의 창업 벤처기업 CBN바이오텍에는 미모의 여성 박사가 눈길을 끈다.

충북대 백기엽 교수가 창업한 CBN바이오텍에서 산삼배양 및  난 등 각종 식물의 종묘생산을 총괄하는 연구책임자인 한은주 박사(38)가 그 이다.
“산삼근의 조직배양은 실제로 100년 묵은 산삼뿌리를 액체  배지에서 키우는 기술로, 적정 양분과 기타 미네랄 등 화학적 환경을 어떻게 잘 조정해 만드느냐 하는 양액생산 기술에 전적으로 성패가 달려 있어요. 그런데 저희 CBN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지난달 29일 1t 가량(싯가 3억원)의 조직배양 산삼근을 오창과학산업단지내 제2공장에서 첫 ‘수확’한 CBN 바이오텍의 한 박사는 “배양액의 환경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기존 인삼보다 사포닌 등 유효성분을 2배, 아니 그 이상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양질의 산삼배양근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인삼 자체가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이지만 생산기간이 많이 소요될 뿐 더러 재배과정에서 농약 등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등 한계가 있지만 조직배양 기술로 대량 증식하는 산삼근의 경우 45일만에 100배 가량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박사는 “또한 우리 회사의 종묘생산팀에서는 대만에서 거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는 우수 난(蘭)을 무병상태(Virus-free)에서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도 개발했다”며  “난 종묘를 고품질로 생산하게 됨으로써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의 길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여대 원예학과를 거쳐 서울시립대에서 ‘조직배양묘(苗)의 순화를  위한 환경조절 식물공장 시스템 확립’이란 긴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딴 한은주 박사는 98년부터 백기엽 교수의 지도아래 포스트 닥(박사학위 이후 과정)의 길을 걸으며 충북대 첨단원예기술개발연구센터 소속 연구로서 대학원 강의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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