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대규모 주차장 조성 무료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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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대규모 주차장 조성 무료개방
  • 이충희 기자
  • 승인 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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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인센트럴존 한찬희 씨, “더불어 사는 삶이 즐거워”

청주 도심에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한후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해 입소문을 타는  사업가가 있다.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에 5층짜리 건물(호인센트럴존)을  지은 한찬희씨(50)는 건물인근에 1000여평의 주차장을 조성한 후 이를 아무나 사용토록했다.

 140여대가 주차할 수 있어 인근 상가 및 주민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한씨는 “어차피 이곳에 유료주차장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은 안 된다. 내 건물을 지어 지하와 노상에 70여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했지만 도심의 주차수요를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옆의  터에 따로 주차장을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개방한 것이다. 남들은 금싸라기 땅을 놀린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건물과 인근 상가를 찾는 손님들이 편하게 이곳을 이용한다면 오히려 이미지를 높이게 되고 장기적으론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되자 인근 조흥은행 분평동지점과 주변 상가를 찾는 손님 아파트 주민들의 이용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 나고 있다. 은행을 찾은 이상철씨(청주시 흥덕구 분평동)는 “업무상 은행을 자주 들르는데 그동안은 주차하기에 애를 먹었다. 전후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도심에 이런 규모의 무료주차장이 있다는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이런 선행에 대해 최근  모 언론의 비판기사를 의식한 ‘액션’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한사장은 억측이라고 잘라 말한다. “건물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입주해 있기 때문에 물론 이곳을 찾는 고객들도 많이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꼭 그것만을 배려한 것은  아니다.

주차수요가 존재하는 한 무료주차장을 계속 운영하겠다.  나중에 특별한 사업계획이 생기면 모를까 지금으로선 운영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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