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지용제 전국 시문학 축제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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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지용제 전국 시문학 축제로 '자리매김'
  • 뉴시스
  • 승인 2008.05.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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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 선생의 시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충북 옥천군의 '지용제'가 스물 한 번째 대단원의 막을 18일 내리면서 명실공히 전국 시문학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5만여명의 시문학을 사랑하는 방문객들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옥천읍 내 일원에서 펼쳐진 다양한 문학프로그램을 즐기고, 체험하고, 느끼고, 감상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서울~옥천간 시문학 투어로 '지용문학관광열차'가 운행돼 수도권에서 문학에 관심있는 450여명의 방문객들이 지용 선생의 시문학세계를 체험하는 등 앞으로 지용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축제기간 중 제20회 지용문학상 김초혜씨의 '마음화상', 제4회 지용신인문학상 정영애씨의 '4월', 제10회 지용청소년문학상 최수현양의 '연리목'과 전아영양의 '소년과 노파' 등 우수한 문학인들이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지용 작품에 대한 고찰과 이해 등을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공개토론하는 '지용포럼'도 일반인과 학생들의 시문학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대표 김수연)은 '책읽는버스'를 운행해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즐거운 책마당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하는 사생대회, 전래민속놀이체험, 길거리연주회, 가훈써주기와 옥천의 웰빙농특산물 직거래장터는 물건이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끈데다 공예품, 수석 전시회 등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기간동안 해병전우회옥천지회와 옥천모범운전자회원 30여명, 충북과학대 자원봉사 학생 20여명 등은 행사장마다 청소나 주차·교통정리를 하는 등 축제를 지원해 흐믓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옥천문화유적답사동호회원 24명도 지난 17일 지용문학관광열차 탑승객들의 행사안내와 설명을 도맡은데다 옥천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외지손님들을 역까지 마중하는 등 많은 지역민들의 동참속에 모든 행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지용 생가 주변의 화장실부족과 농산물 상품권 배부의 문제점 등은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북 문경시에서 방문한 김월순씨(58·여)는 "'향수의 고장' 옥천에 오니 고향에 온 것 같이 마음이 푸근하다"며 "올해로 세번째 옥천을 찾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가 다양하고 볼거리가 풍성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석 옥천문화원장은 "기관·단체장들이 외지 방문객을 직접 마중·배웅한데다 지역민들이 행사에 스스로 동참하는 등 올해 행사는 지용제가 대표적인 지역축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단초가 됐다"며 "앞으로 보다 알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더욱 발전된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18일 오후 7시 지용문학공원에서 가족간의 사랑과 감동을 전달할 가족별 시낭송, 시노래를 마지막으로 다음해를 기약하며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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