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가 초롱까지 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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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가 초롱까지 달았네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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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동 청주타워에 대규모 아트홀 개관

종합 문화센터로 도민갈증 해소 기대 도내 대표적인 공연·기획사인 청사(대표 유선요)가 종합 문화센터로 거듭난다. 청사는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청주타워(불교방송 건물) 10층에 11일 아트홀을 개관, 동종 업계 부러움을 한껏 샀다.  이곳 10층 300여평을 고스란히 종합문화센터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정도의 면적은 공기관의 것을 빼면 청주권 최대 규모다. 공연 단체들이 공간 마련에 늘 기근을 겪는 현실에서 청사의 도약은 가히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청사는 여기에 상설공연장 120평(300석)을 비롯해 무대, 연습실 등을 꾸며 앞으로 아동극, 성인극, 인형극, 음악회, 영화상영, 강습회, 세미나 등의 장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분장실과 음향 조명시설을 모두 갖춰 지역에서 보기 드문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이런 변신은 이곳 건물주의 결단에서 비롯됐다. 공동 소유주인 최신묵·김정수씨는 이 건물의 이미지 향상과 지역의 문화공간 확대를 위해 청사에 무상 위탁경영을 맡긴 것이다.

청사 유선요대표(45)는 “우리같은 업종이 가장 어려울 때 그야말로 가뭄끝의 단비같은 도움을 얻게 됐다”면서 “앞으로 개성있는 신개념의 종합문화센터로 키워 지역 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사는 개관 기념으로 어린이 캐릭터뮤지컬 ‘개미 두두와 메뚜기 호퍼’를 13일부터 17일까지 공연한다.(문의 291~3310)

86년 극단으로 출범한 청사는 1년후 기획사를 겸업하며 오늘에 이르러선 지역업계를 대표하는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유선요 대표는 극단운영 초기에 탤런트 김혜자와 김주승이 주연한 연극 ‘19 그리고 80’을 청주에서 기획해 공전의 히트를 치기도 했다. 

유대표는 “이 분야 17년의 경험과 노하우가 어느땐 주체할 수 없는 강박관념으로 다가 온다. 항상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그동안 여건이 안돼 마음고생만 되풀이했다. 이젠 내가  더 이상 욕심부릴수 없는 공간이 생긴만큼 온 힘을 쏟아 변화된 시대에 걸맞는 종합문화공간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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