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가 아니라 국회의원을 알고 싶은 소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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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가 아니라 국회의원을 알고 싶은 소시민”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3.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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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국민의 힘’ 안완순씨

단체의 성격을 놓고 여전히 정치권의 공방을 빚는 국민의 힘이 충북에서도 유권자운동에 본격 나섰다.

충북 국민의 힘(이하 충북의 힘) 안완순 대표 및 관계자들은 5일 한나라당 윤경식의원 사무실을 방문,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도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운동이다. 

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의 하청업체 팀장으로 일하는 안대표(42)는 “‘충북의 힘’ 활동으로 사생활이 침해당할 정도로 시간에 쫓기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권자운동을 전개하면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별종’으로 여긴다는 사실.

 “지난해 대선을 기점으로 유권자운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유권자 개개인의 공감을 얻어내는덴 미흡함이 많다. 간혹 우리를 무슨 투사 쯤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소시민의 입장에서 내가 뽑은 국회의원을 바로 알고 이를 근거해 내년 총선에서 올바른 한표를 행사하자는 것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도내 지역을 북부와 남부로 나눠 조직을 구축하고 있는 충북의 힘은 2기 집행부가 구성되는 오는 10월쯤엔 전문적인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내부 역량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현재 사이버상에서 ‘녹두장군’이라는 아이디로 맹활약하고 있는 안대표는 양보다 질을, 큰 목소리보다는 작은 보살핌을 우선시하는 활동을 벌이면서 동조자들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아직 소수 인원밖에 안 되지만 활동을 정예화한다면 조만간 유권자운동의 큰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 단체의 성격을 놓고 정치권에서 첨예하게 논란을 빚는 바람에 오히려 조직의 정체성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 최대한 겸손하면서도 원칙을 잃지 않는 활동으로 참여정치를 실현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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