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중부 신도시에 IT공기업 반드시 유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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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중부 신도시에 IT공기업 반드시 유치해야”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8.12.30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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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공기업 유치에 사활, 조동욱 충북도립대학 교수

충북의 혁신도시인 중부신도시(진천.음성 혁신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라는 목소리가 새해 벽두부터 우렁차다.  이명박 정부들어 주춤거리고 있는 중부신도시 조성사업에 대해 충북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조동욱 충북도립대교수(50)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졌다.

그는 지난 해 충북도와 함께 심포지엄을 열면서 정보통신 관련 통합 공기업 이전지로 충북이 최적지라는 주장을 거듭해왔다.

   
▲ 조동욱 충북도립대학 교수
조동욱 교수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려면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IT 집적화가 이뤄진데다 인적 자원, 테스트 시장 등도 갖춰진 충북에 정보통신 공기업이 유치돼야 한다"며 “정치적인 논리와 나누어주기식의 정책 결정이 가장 우려되지만 충북으로의 이전만이 유일한 해법임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왜냐하면 최근 정부가 애초 충북혁신도시 이전 대상 공기업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경남혁신도시 이전 대상이었던 한국전자거래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전남혁신도시 이전 대상인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방송통신진흥원으로 각각 통합하는 내용의 공기업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자칫하면 노른자위 기관들이 다른기관과 통합되면서 다른 곳으로 갈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1999년 이전에는 충북이 경남, 전남에 비해 소프트웨어 산업이 많이 약했지만 정보화사업을 집중 추진해 IDC설립 등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대단히 잘 갖춰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 자원이 가장 중요한 S/W 산업 특성상 서울과 지역적으로 가까운 충북이 S/W 산업 발전의 최적지”라고 말한다.

김정일, 오바마, 조용필등이 연구대상

그가 이처럼 충북의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그의 전공, 경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의 연구결과 발표도 사회적인 관심을 많이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연구대상은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 오바마 미국대통령 당선자, 가수 조용필씨등 유명인들이다.

그는 생체신호분석 연구를 통해 ‘국민가수’ 조용필씨의 목소리는 소프라노 등이 어우러진 4부 합창과 같아 듣는 이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민주당 경선후보 시절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와 힐러리의 얼굴 영상을 분석,힐러리는 영악한 반면 오바마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마지막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노무현 대통령의 표정을 영상분석한뒤 “노대통령의 크게 뜬 눈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눈썹으로 볼 때 마음 상태는 비교적 평온한 상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해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음성분석을 통해 심장이 불안정하다고 주장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이런 활발한 연구로 그는 최근 전국 대학 교수와 연구원 가운데 최초로 한국정보처리학회와 한국통신학회로부터 동시에 학술대상과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최근 3년간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 논문지에 18편의 논문을 게재한 데다 SCI(Institute for Science Informations사에서 출판하는 색인지)급 논문 3편, EI(Engineering Index) 논문 6편, 저서 2편, 학술대회 발표 논문 103편, 특허 4건 등의 연구 실적으로 연간 단 한명에게만 주어지는 한국정보처리학회 최고의 상인 학술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그의 학회활동도 눈길을 모은다. 그는 도내 각 대학의 교수, 연구원 중 유일하게 2009년도 한국통신학회 전국 이사에 선임됐다. 한국통신학회는 2만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회로, 다수의 회원들이 산.학.연.관 IT 분야에서 요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도 큰 굴곡이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고, 주변으로부터 너무튄다고 지적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교수는 “지난 시절의 잘못은 조급하고 목표에만 너무 치우친 탓”이라면서 “이제는 보다 넓고 시대의 흐름을 타는 학자로서 의무를 다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MB정부들어 사업주춤, 통합기관 유치가 관건
중부신도시, 올해말 진입도로 착공예정

중부신도시는 진천·음성에 조성되는 충북 혁신도시의 새이름이다. 충북도는 지난 해 국토의 중심지역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갖춘 점을 반영해 ‘중부신도시’로 확정·발표한 뒤 이에 맞는 CI(캐릭터·심볼마크)를 개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캐릭터와 심볼마크는 진천·음성의 화합에 중점을 둔 이미지, 국토의 중심에 건설되는 중부신도시의 상징성, 깨끗한 자연환경 및 미래지향적인 도시의 의미를 담았다.

   
▲ 진천.음성 중부신도시 지역

중부신도시는 앞으로 사업비 1조 5595억원을 투입해 ▲정보통신 관련군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 한국인터넷 진흥원 등 3개 기관 ▲인력개발 관련군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중앙공무원교육원, 법무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노동연구원 등 5개 기관 ▲과학기술 관련군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보호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기술표준원 등 4개 기관이 이전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 인력개발 관련 군(群)인 한국 노동연구원 폐지가 기정사실화되고 정보통신 관련 군인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이 전자거래진흥원과 정보통신국제연합 진흥원과 통합하며, 한국인터넷 진흥원과 정보보호진흥원과 통합하는 2차 선진화 방안에 포함되면서 축소가 불가한 상태다. 이에따라 통합되는 기관만이라도 충북에 적극 유치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국토해양부가 충북 진천·음성에 공급 승인한 토지는 전체 면적 699만 1000㎡ 가운데 공급 예정인 403만 1000㎡ 중 285만 5000㎡가 공급되고 나머지 117만 6000㎡는 나중에 공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토지는 공동주택 105만 2000㎡, 단독주택 52만 5000㎡, 학교부지 11만 9000㎡, 이전기관 86만 1000㎡, 기타 29만 8000㎡ 등이다.

도는 오는 12월 진입도로 시설공사 착공, 2011년 3월 이전기관 건축공사 착공, 2012년 12월 부지조성 및 진입도로, 이전기관 청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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