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이원호-정화삼씨 관계 심층분석 기사올려
상태바
<주간동아>이원호-정화삼씨 관계 심층분석 기사올려
  • 충청리뷰
  • 승인 2003.08.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2년 진양호텔 개업식에 김윤환 전 의원 참석
초청제한된 노대통령 아들 결혼식도 참석, 후견인은 누구?

이원호씨와 노대통령의 고교동창인 정화삼씨의 관계에 대해 집중조명한 <주간동아> 기사가 지역 정가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9월 4일자 <주간동아>에는 '이원호 검은로비 최후목표는 누굴까'란 제목으로 이씨의 로비의혹을 심층보도했다. 3쪽에 걸친 기사 내용 가운데 새롭게 제기된 의문점을 발췌해 정리한다.

이씨는 지난 82년 진양관광호텔 개업당시 집권 민정당 실세였던 김윤환 전 의원을 초대해 자신의 세를 과시했다. (리호관광호텔을 경락받아 재개업할 때도 행사장에 유력 국회의원의 화환이 눈의 띄어 화제가 됐다) 97년 12월 대선당시 한나라당 흥덕지구 개표 참관인으로 활동했던 이씨는 (DJ가 당선되자) 2개월만에 새정치국민회의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

또한 지난 4월 17일 청남대 개방 행사장에 참석해 정화삼씨(서울낫소 전무)와 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당시 청와대는 주민 500명을 초대하기로 했으나 정씨가 청와대 비서관에게 연락해 '200여명의 노무현 지지자들을 선발, 참석할테니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청와대 문양이 새겨진 기념품을 준비해달라'는 요청도 했으나 비서관이 '문양이 달라져 아직 자체적으로 준비한 기념품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정씨는 '내가 기념품을 준비하겠다'고 말하고 200여개의 커피잔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200여명의 지지자들을 청남대 행사장에 참석시키기 위해 5대의 관광버스도 준비했다는 것. 이에따라 일부 언론에서는 관광버스와 기념품을 제공한 장본인이 이원호씨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었다.

이에대해 정씨는 "내가 준비했고 이씨가 청남대 행사에 참석한 것도 오원배씨(당시 도지부부지부장)가 초청한 것이지 내가 초청한 인사가 아니다"고 대답했다는 것. 이씨는 지난 2월 25일 노대통령 취임식장에도 참석했으나 정씨는 "당시 당에서 초청자 리스트를 작성했다"며 자신의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28일 양 전 실장 술자리에 K나이트클럽에 과일을 납품하는 경북 상주출신 부산상고 동기생이 참석해 정씨가 납품선을 알선해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씨는 지난해 12월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거행된 노대통령 아들 건호씨 결혼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노대통령을 향한 이씨의 각별한 집념(?)을 가늠케 했다. 당시 결혼식에는 양가에서 각 400장씩 청첩장을 발송했으나 이씨는 이 벽을 뚫고 참석했던 것. 이날 결혼식을 다녀온 이씨는 주변사람들에게 "정대철 김원기 의원, 문재인 수석이 참석했다"며 현장을 생생하게 중계하며 자신의 위상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동아>는 이씨가 골동품(도자기)를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권력 핵심부 인사들의 경조사에 골동품을 들고 갔다는 소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청주지역 한 인사는 "이씨가 자신이 소유한 골동품 총액을 37억원 정도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는 것. <주간동아>는 양 전 실장이 이씨의 돈을 수수했다면 '청주지검을 휩쓴 화염은 청와대 담장을 타고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