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살인교사, 윤검사도 ‘결정적 제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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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살인교사, 윤검사도 ‘결정적 제보’ 받았다
  • 충청리뷰
  • 승인 2003.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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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호씨의 살인교사 혐의점에 대해 청주지검 소속이었던 윤모 검사가 상당한 수준의 내사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검사는 지난해 9월 청주 조폭조직과 이씨 주변 정보에 밝은 관계자 2명을 청주 모처에서 직접 만나 살인사건 내막에 대한 상세한 진술을 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당시 청주지검에 소속돼 있던 윤검사에게 진술한 내용은 김 전 검사의 ‘수사일지’에 담긴 살인피의자 조모씨의 주장과 대부분 일치한다는 것. 따라서 윤검사가 살인교사 혐의점에 대한 정황을 확인하고도 이후에 별다른 내사진척이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윤검사는 살인교사 내사사건을 사건기록부에 등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과정에서 김 전 검사가 주장했듯이 검찰 내부의 수사지연 압력 또는 다른 사정으로 인해 내사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당시 윤검사의 지휘라인에는 김 전 검사 수사압력 폭로 이후 울산지검으로 전보된 ㄱ부장검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ㄱ부장검사는 본보 취재진에게 “이씨 살인교사 내사사건을 보고받은 바 없다.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전 검사의 수사일지에 따르면 ㄱ부장검사가 욕설을 해가며 이씨 살인교사 혐의내사에 대해 중단압력을 가한 것처럼 표현됐다. 윤검사는 내사보고 여부에 대해서는 언론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과연 윤검사가 ㄱ부장검사에게 내사보고를 했는지 엄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검경이 이씨에 대해 초점을 맞춘 혐의점은 당초부터 살인교사 여부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식 수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살인교사의 공소시한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몰카수사에 매몰될 계제가 아니라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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