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궤적 촬영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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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궤적 촬영은 이렇게
  • 육성준 기자
  • 승인 2003.10.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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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풍경사진을 즐겨 찍는 사진가들에게 좋은 날씨, 즉 파란 하늘의 뭉게구름, 강렬한 태양 광선과 윤곽이 뚜렷한 그림자, 색감이 생생한 피사체 등은 가장 이상적인 소망이다. 하지만 어둡고 궂은 날씨 속에서도 카메라는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작은 기능이 하나가 있다. 그것은 통상 'B셔터'라고 하는데, 한 컷에 장시간 노출(10초이상)을 주어 우리 눈에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화려하고 환상적인 모습을 창조해 낼 수 있는 기능이다.

궤적이 그런 것이다. 이 촬영 기법은 조금은 까다로우나 도심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가로등, 그리고 자동차의 불빛을 물 흐르듯 역동적인 선으로 표현할 수 있어 신비감을 전해준다. 그리고 거의 모든 카메라 기종이 완벽하게는 아니라도 이것을 흉내는 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한 번 해 볼만한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단, 카메라 내 보조광을 제어할 수 있는 카메라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수동카메라는 메뉴 기능 중 bulb, M에서 10초 단위의 노출기능이고, 일반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도 후레시 기능을 삭제, 또는 T, S 의 기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촬영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은 삼각대(트라이포드)다. 어떤 기종이든 상관은 없지만 카메라를 단단히 지탱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도심 야경 차량 궤적 촬영과 노출
1-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켜라.(육교는 삼가)
2-위치선정을 하라. 단, 차량의 전조등이 렌즈를 통과해선 안 된다.
3-필름은 ISO 100 정도가 적당하고 렌즈는 표준렌즈(50mm) 이하가 좋다.
4-작은 손전등과 노출 시간을 알 수 있는 초시계는 필수.
5-릴리즈(셔터 보조 기구) 케이블로 되어 있어 카메라의 떨림을 방지해준다.
6-감도 100 기준으로, 조리개 8, 11 단위로 10초부터 30초까지 주어 피사계심도를 깊게한다.
7-다중노출시 이전 노출을 염두할 것.
8-대비가 되는 색상을 조화롭게 선택할 것.
9-노출 도중 뷰파인더에 빛이 들어가게 하지 말 것.
10-풍경사진을 찍는다 생각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것.


이상에서 살펴 본대로 사진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보고 느낀 감정을 사진가가 끈기를 가지고 분석하고 표현함으로써 만드는 것이다.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촬영해도 항상 다른 느낌의 사진이 나오는 것은, 사진가가 촬영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광선의 상태도 다르고 피사체의 형태도 항상 변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아름다운 대자연의 변화하는 순간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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