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마음 ‘며느리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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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마음 ‘며느리도 몰라’
  • 충청리뷰
  • 승인 200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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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여우의 속내를 모르겠네”

최근 PSV 에인트호벤 이사회와 갈등이 불거진 거스 히딩크 감독(58)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덜란드 언론들은 3년간 에인트호벤의 구단주에 오르되 독일월드컵 기간 중 타 국가의 대표팀 감독을 맡게 해 달라는 히딩크 감독의 요구가 한국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국과 독일 언론들이 히딩크 감독의 리즈 유나이티드행과 바이에른 뮌헨행 가능성도 보도해 주목받고 있다. 과연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인 히딩크 감독은 다시 한국땅을 밟을 수 있을까?

히딩크 감독의 한국 복귀설이 흘러나온 것은 2002년 9월6일 한국대표팀 기술고문에 취임하면서. 당시 축구계에는 히딩크가 2006년 월드컵 지휘봉을 미리 선점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의 한 방송사 토크쇼에 출연해 “한국인들의 기대가 너무 크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대표팀 감독은 고려해 보겠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2개월 뒤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남북단일팀이 구성된다면 다시 한번 맡을 용의가 있다”며 태도를 바꿨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RTL TV의 축구토크쇼인 <부트발 인사이트>에 출연해 “독일월드컵에서 중국팀의 파트타임 코치로 일하고 싶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달 20일 히딩크 감독은 에인트호벤 CEO 취임에 합의하면서 ‘2년간 외국 대표팀 감독을 맡아도 구단에서 양해해 달라’는 조항을 요구해 꺼져가던 한국행 불씨를 다시 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에인트호벤 감독 계약 만료 한달 전에 히딩크 감독과 대표팀 감독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7개월간의 히딩크 감독의 발언을 보면 독일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해보고 싶다는 야망을 읽을 수 있다. 현재 그의 마음속에 한국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가 자리잡고 있는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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