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식품(GM) 안전성 논란 다시 일어
상태바
유전자 변형식품(GM) 안전성 논란 다시 일어
  • 충청리뷰
  • 승인 2004.02.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르타헤나 의정서 비준국가들 사이에서

유전자변형(GM) 식품 등 바이오 기술 상품의 국제교역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기 위한 국제회의에서 유전자변형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종을 바이오 기술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카르타헤나 의정서의 비준국들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바이오 상품 교역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논의했다.

지난 해 9월 카르타헤나 의정서가 발효된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유전자변형 식품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괴물’이냐, 아니면 지구촌의 기아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의 식품이냐는 논란이 벌어졌다.

이번 회의 개막에 때맞춰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은 유전자변형 식품의 위험성을 고발하는 51쪽 짜리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구의 친구들’은 이 보고서에서 유전자변형 식품이 나온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유전자변형 식품이 농부와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GM은 ‘괴물’인가

‘지구의 친구들’은 회의장 주변에 6m 크기의 옥수수 모양 풍선을 띄워 놓고 괴물 프랑켄슈타인을 빗대어 ‘프랑켄푸드’라고 이름을 지어 미국-유럽간 교역 갈등을 빚고 있는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후안 로페스 ‘지구의 친구들’ 대변인은 “미국의 전횡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86개국과 유럽연합(EU)은 카르타헤나 의정서를 비준했으나 세계 최대의 유전자변형 작물 생산국인 미국은 이 의정서에 서명조차 하지 않았다.

미국은 유전자변형 작물 수출 문제로 EU와 무역 마찰을 빚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분쟁 해결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회담에 주요 유전자변형 식품 수출국 자격으로 참석한 미국 대표단은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바이오테크 작물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어떠한 과학적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화이트 미국대표단장은 “미국은 카르타헤나 의정서에 서명하거나 비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바이오 기술 상품의 수출에 차질을 빚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EU가 바이오 기술 상품의 안전성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새로운 바이오 기술 상품의 잠재적 위협과 함께 유전자변형작물의 이용 및 운송, 상표부착 방법 등을 포함한 교역 가이드라인에 대해 중점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유전자변형 상품에 대한 상표부착 요구가 불필요하다면서 규제완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EU에 대해서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굿데이 기사제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