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아파트가 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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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 아파트가 뜬 이유
  • 충청리뷰
  • 승인 200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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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과학산업단지 신도시가 첨단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업체들의 잇딴 입주에다 최근 이뤄진 6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공동분양이 80∼90%대에 이르는 평균 계약률에서 보듯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부동산 업계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아직 오창 신도시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예상 밖의 높은 계약률을 보인 것이 놀랍다”며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을 독점적으로 개발, 추진해 온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오창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지 않을까 예상한 관측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올 1월 분양을 마친 대우 이안 1차 아파트(32평형 기준)의 평당 분양가가 440만 4000원이었던 데 반해 3개월 뒤에 이뤄진 이번 공동분양에서 건설사에 따라 493만 6000원에서 420만 4000원으로 평당 최고 7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는 데도 이처럼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이 의외”라며 ‘거품’을 경계하기도 했다. 분양가격 책정 기준의 모호성과 ‘과다 분양가격 책정’에 대한 논란의 여지를 남기는 발언인 것. 실제 중앙건설(평당 분양가 420만 4000원)과 대원건설 정도만 대우보다도 오히려 저렴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대우보다 불과 3개월 가량 늦게 분양하면서 최고 50만원, 중앙건설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최고 70만원 비싼 가격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현 시점이 아닌 미래시점, 즉 오창 신도시가 완전 활성화될 경우를 상정하면 오창에 공급되는 총 8000여 세대의 아파트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그런 만큼 거품론에 대한 평가는 2년 후 입주 시점이 돼 봐야 정확하게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오창지구 아파트들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을 놓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탄핵정국 등을 둘러싸고 분양전망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당초의 관측과 달리 열린 우리당뿐 아니라 한나라당 등 타 정당에서도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의 차질없는 실천을 공약으로 내 건 것도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해석, 이채를 띠었다. 오창의 잠재력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는 행정수도 문제에 대한 정당별 정책 차별성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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