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집전화 골라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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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집전화 골라쓰자!
  • 충북인뉴스
  • 승인 2004.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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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전화라고 다 같은 전화가 아니다. 이젠 유선전화도 골라 쓰는 시대다.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 등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유선전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집 전화라면 회사 이름 정도 보고 골랐지만 이젠 꼼꼼히 따져보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유선과 무선의 만남,원폰=KT(대표 이용경)가 28일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듀(DU)’는 가정용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하나의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휴대전화 단말기 한대로 집 밖에선 휴대전화로 쓰고,집안에 들어오면 블루투스 무선 기술을 이용해 별도 조작 없이 가정용 무선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다. 500명의 고객 체험단이 원폰을 이미 경험했고 28일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원폰은 ▲집에서도 습관적으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거는 사용자가 통신요금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집안에서 벨소리나 캐릭터 등 콘텐츠를 내려받으면 무선인터넷 요금을 전혀 내지 않거나 월정액으로 조금만 내면 된다(KT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를 함께 이용할 경우에 한함). 또 ▲자신의 집뿐 아니라 원폰에 가입한 다른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간단한 설정만으로 휴대폰을 유선전화로 이용할 수 있고 ▲원폰 사용자끼리 최대 50m 거리 안에서 워키토키처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단말기(70만원대)와 블루투스 AP(10만원대) 등 초기 부담이 크고 ▲KT 유선전화에 휴대폰은 KTF를 쓰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고 ▲‘유선에서 휴대폰’ 또는 ‘휴대폰에서 유선’ 구간을 넘나들 때 끊김 방지(핸드오프)가 안 되며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고 ▲결합 상품인데도 정부 규제 때문에 요금 할인이 전혀 없다는 게 흠이다. 공식 홈페이지(ktdu.com)나 인터넷 카페(cafe.daum.net/whychange)에서 좀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저렴한 인터넷 전화,받기도 가능해진다=기존 유선전화보다 값싼,또는 부가 기능이 추가된 인터넷 전화(VoIP)도 대중화가 멀지 않았다. 정보통신부가 9월부터 인터넷전화로 전화 걸기뿐 아니라 받기도 가능하도록 0N0으로 시작하는 11자리 번호를 부여하기로 해 때맞춰 관련 상품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것이 초고속인터넷+케이블 방송+인터넷 전화의 결합 상품인 ‘트리플 플레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윤창번)은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와 인터넷 전화,케이블방송을 묶은 번들 서비스를 7월 출시할 예정이다. 단독주택 위주로 보급될 번들 서비스의 인터넷전화는 기본료 1,000원에 시내 시외 구분 없이 모든 통화가 3분 39원으로 기존 유선전화보다 저렴하다. 이와 별도로 KT와 하나로통신은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영상 인터넷 전화’를 빠르면 7월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자사의 초고속인터넷망이 중점적으로 깔려있는 아파트 지역에서의 순수 음성 인터넷 전화 서비스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극히 소극적인 입장이다.

/이종민 miny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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