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업체·병원 경제난 비상경영 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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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업체·병원 경제난 비상경영 체제 돌입
  • 뉴시스
  • 승인 2009.01.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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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경쟁' 키워드 부상…"고통분담 공감대" 눈길

국내ㆍ외 일부 의료기기업체 및 병원들이 불경기로 긴축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의료업계 등에 따르면 2009년 키워드를 '긴축', '경쟁' 등에 맞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국계 의료기기업체 A사는 최근 본사 차원에서 국제적인 경기 상황을 반영해 해외 출장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국내 제조 기반을 가진 의료기기업체 B사 또한 전 직원의 토익 점수 하한제를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올 한해 역점 과제로 내세웠다.

이밖에 GE헬스케어는 'Green haspital 캠페인'을 본격화해 병원내 잔반줄이기, 에너지 절약, 진료환경 개선 등의 움직임을 공론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병원 경영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강남의 C피부과는 경제난을 반영해 오전에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점 제거를 비롯해 미간, 볼 등의 보톡스 시술료를 최근 50% 인하해 경영난 타개에 나섰다.

인천의 한길안과병원은 2009년 소띠해를 맞아 '3소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소란 '미소·청소·검소'를 말하는 것으로 '미소'를 고객에게 '청소'를 통한 깨끗한 서비스를, '검소'함을 바탕으로 경제난 타계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많은 병원들이 잔반 줄이기, 자원 아껴쓰기 등 물자 절약에 앞장서고 있어 경제난 극복을 위한 염원이 의료계에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D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경제난이 심해 지면서 접대비에도 상한선이 책정돼 영업상 애로사항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병원 관계자는 "몸이 아파도 경기가 어려워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경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함으로써 환자들의 마음의 짐을 덜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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