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 지사와 정반대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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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 지사와 정반대 입장 표명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4.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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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 결과에 대해 이원종 지사와 이 지사의 소속정당인 한나라당충북도당이 정반대의 반응을 보여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지사는 “신행정수도 입지는 역사적인 안목과 범국가적인 관점에서 접근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충청권 공조와 아울러 충북지역 발전 효과 등이 함께 고려 돼야 하므로 평가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연기 공주 지역은 충북의 청원군 강내면, 강외면, 부용면과 바로 연접해 있고 청주공항, 경부고속철 오송역, 경부 중부 고속도로 등이 신행정수도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충북지역발전에 큰 전기가 될 것임으로 이를 최대한 지역발전에 반영시켜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또 “충청권 한 복판에 행정수도가 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행정수도 효과를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반면 한나라당충북도당은 ‘후보지 평가 결과’ 대신 ‘중간평가란 용어를 붙인 성명을 통해 “충북 도민을 들러리로 세운 정치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평가 절하 했다.

한나라당도당은 또 “최종 후보지 4곳이 발표된 지 채 한달도 안되서 발표된 중간평가 결과 진천 음성이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것은 이미 결론을 내 놓고 충북도민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쇼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 마져 든다”며 “충북도민을 우롱하고 있는 현 정부와 여당의 행태를 충북도민들은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이 이 지사와 한나라당충북도당의 입장이 갈리면서 ‘불화설’ 또는 ‘이지사 독자행보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충북도당 관계자는 “연기 공주지역에 따른 충북발전 효과 측면이 아니라 누가 봐도 되지 않을 진천 음성을 끼워 넣는 등 과정상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이지사가 도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차이’로 이해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행정수도 후보지 평가결과에 대한 이원종 지사와 한나라당충북도당의 입장 발표문 전문이다.

<이원종 지사 발표문>

신행정수도 후보 지 평가 결과 발표와 관련하여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 6.21일부터 6.27일까지 실시된 충청권 4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위원회 평가결과를 금일 발표하였습니다.
평가결과는 연기․공주지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제1순위 후보지로 평가를 받았고 도내 후보지인 진천․음성지역이 높은 평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신행정수도 입지는 역사적인 안목과 범국가적인 관점에서 접근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충청권 공조와 아울러 충북지역발전 효과 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므로 금번 평가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존중하며신행정수도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조 하는데 힘을 모아 나갈 것입니다.
연기․공주지역은 충북의 청원군 강내면, 강외면, 부용면과 바로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청주공항, 경부고속철 오송역, 경부․중부 고속도로 등이 신행정수도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충북지역발전에 큰 전기가 될 것임으로 이를 최대한 지역발전에 반영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토종합개발계획을 비롯한 광역권도시개발계획, 충북발전종합계획 등이 신행정수도 건설과 연계되도록 하고 북부와 부 등 도내 전역이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후속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신행정수도 입지로부터 떨어져 있는 원거리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강력히 요청함과 더불어 도로․철도 등 SOC 확충계획과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이 신행정수도역이 되도록 모든 도민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나갈 것입니다.
신행정수도 건설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극복해나가야 할 난제가 수없이 많을 것입니다.
신행정수도 건설이 원만히 추진되고 지역발전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민의 단합된 역량이 절실히 필요하므로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 드립니다.

 

<한나라당충북도당 성명>

신행정수도 중단평가 결과는 충북도민을 우롱한 처사다

정부가 오늘 밝힌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는 충북도민을 들러리로 세운 정치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경부와 중부고속도로, 경부와 호남 고속철, 공항 등의 인접성, 국토균형발전의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되었던 오송이 최종 후보지 4곳에서 배제되면서부터 충북도민은 오늘의 결과를 예견하고 분노를 금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종 후보지 4곳이 발표된 지 채 한 달도 안돼서 발표된 중간평가 결과 진천․음성이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것은 이미 결론을 내놓고 충북도민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쇼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충북도민들은 신행정수도 충북권이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총선에서 열우당에 표를 몰아줘, 충북 전 지역에서 당선시켜 주었다.
그러나 충북민들이 염원을 담아 당선시킨 열우당 국회의원들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무얼하고 있었단 말인가.
열우당의 정책위의장, 행정수도이전대책위원장, 신행정수도건설특별위원장과 행정수도이전과 관련된 수많은 직책을 자랑하던 열우당 국회의원은 충북도민의 자존심과 명예 그리고 지역발전 여망을 저버린 데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충북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현 정부와 여당의 행태를 충북민들은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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