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특위 구성 결의안' 국회 본회의서 부결
상태바
'신행정수도 특위 구성 결의안' 국회 본회의서 부결
  • 충청리뷰
  • 승인 2003.11.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당 총무합의 사항 부결되자 충청권 의원 집단반발, 한나라·민주당 의원 반대표 많아

신행정수도특별법을 심의하기 위해 4당 총무 합의한 ‘신행정수도건설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김광원의원이 소관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에서 심의해야 한다며 반대토론을 제기, 표결에 회부했으나 출석의원 179명 가운데 찬성 84표, 반대 70표, 기권 25표로 재적위원 과반수 득표에 이르지 못해 부결처리됐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은 대부분 수도권 및 영남권 의원들로 한나라당, 민주당 소속 의원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당 총무가 합의한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전례가 없어 충청권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열린 우리당 홍재형의원(청주 상당)은 “4당 합의사항을 부결시키는 것은 민주적인 국회운영의 뿌리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다.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지역기반을 내세워 행정수도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나라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도 특검법 재의결 반대의사를 밝히는등 홍사덕총무를 집중질타했다. 부결직후 한나라당 충청권 출신인 신경식, 윤경식, 송광호, 이완구, 이재선, 이양희, 전용택 의원등 9명은 국회 기자실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기국회 회기내에 지방분권 3대 특별법 심의를 위한 별도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여의치않을 경우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위구성 때까지 일체의 당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완구의원은 부결직후 홍사덕총무에게 삿대질을 하며 “이게 말이 되느냐, 특검법 좋아하고 있네, 반대할 거야”라며 5분여 동안 거세게 항의, 충청권 의원들이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시) 특검법 재의결과 결부시켜 한나라당 지도부를 압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당황한 홍사덕총무는 “상황이 간단치않다. 예상치 못했던 결과이며 충청권 의원들에게 송구한 심정”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