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주시장 거취결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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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주시장 거취결정 임박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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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서로 "우리 사람"

 내년 17대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이시종 시장을 놓고 한나라당과열린우리당이 서로 자기당의 후보임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시종시장은 자치단체장은 공직 사퇴시한 10일전에 지방의회에 통보해야 하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오는 6일까지는 출마에 따른 본인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중에서 인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는 이시장을 놓고 그동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인물선점'을 위해 물밑 접촉을 계속해 왔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부터 자당 소속이었음을 들어 이시장의 '의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은 "이미 영입이 확정적이다"며 여론을 흘리고 있다.  한나라당 도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이시장과의 몇차례 전화통화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탈당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당연히 의리를 지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측은 "이미 중앙당 차원에서 확답을 얻은 상태다.  더 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이다"고 일축했다.  

 내년 총선에 대비,  충주건대병원 인근에  사무실까지 마련한 이시장은 한나라당에 남든. 혹은 열린우리당으로 가든 모두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속 한나라당에 남을 경우 현 한창희위원장과의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  한창희 한나라당 충주지구당위원장은 지난 16대 총선 좌절 후 4년간 지역구를 챙겼고, 이번에 정치인생의 마지막 승부를 던질 태세다.  둘간의 관계 설정에 고심하던 중앙당이 한때 이시종 총선출마, 한창희 시장보궐선거 출마라는  이른바 '역할교체'의 카드를 거론하기도 했으나 한위원장측의 반발로 더 이상 공론화되지 못했다.

 이시장이 한나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을 택해도 문제는 많다.  이미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는 김호복씨(전 대전지방국세청장)가 열린우리당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한데다 지난 대선 이후 표밭을 갈아 온 우리당의 맹정섭, 성수희씨측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을 조짐이다. 특히 맹정섭 성수희씨는 열린우리당의 적자임을 내세워 "철새정치인, 해바라기 정치인 타도"를 외치며 일전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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